Days in UAE
오랜 기다림 끝에 1
WallytheCat
2018. 11. 20. 21:37
Peeping@theWorld/Days in UAE 2007/03/31 02:04 WallytheCat
붉은 모래를 좀 얻으러 나갔던 늦은 오후. 그림자는 벌써 길게 뉘여지기 시작하던 시간이었다. 어디에 멈춰 모래를 자루에 좀 담아갈까 살피고 있는 중이었는데, 운전을 하던 남편이 길 왼쪽을 좀 보라며 하하 웃었다. 좌우 구분에 관한한 상당히 둔한 신경을 갖고 있는 나는 당연히 오른쪽을 먼저 살피고 난 후, "뭘 보라는 겨, 아무 것도 없는디...?" 하니 남편이, "그 왼쪽 말고, 다른 왼쪽 봐봐." 한다. 아, 이 난데없이 펼쳐진 낙타 천국같은 풍경이란 말인가.
같은 길을 다니며 몇 마리씩의 낙타 무리는 길에서 여러 번 마주쳤지만, 이렇게 큰 무리를 한 번에 본 적은 없었다. 차를 멈추고 낙타 무리를 모는 목동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낮 동안의 햇볕이며 모래 바람에 힘들었는지 남자의 입술이 다 부르터 터져 있었다. 바를 약이라도 있으면 하나 주고 싶건만, 가방에 있는 거라곤 붉은색 입술 연지 밖에 없으니, 그걸 줄 수는 없는 일이고...
내 말을 잘 못알아 듣는 남자에게 사진기를 보이며, 사진을 좀 찍어도 괜찮겠느냐고 여러 번 물어서야 괜찮다는 허락을 받았다. 평소 낙타에 관해 궁금증이 많던 지라, 이 낙타 무리에 관해 질문을 좀 하고 싶었지만 서로 말이 안 통하니 어쩌랴, 포기했다.
같은 길을 다니며 몇 마리씩의 낙타 무리는 길에서 여러 번 마주쳤지만, 이렇게 큰 무리를 한 번에 본 적은 없었다. 차를 멈추고 낙타 무리를 모는 목동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낮 동안의 햇볕이며 모래 바람에 힘들었는지 남자의 입술이 다 부르터 터져 있었다. 바를 약이라도 있으면 하나 주고 싶건만, 가방에 있는 거라곤 붉은색 입술 연지 밖에 없으니, 그걸 줄 수는 없는 일이고...
내 말을 잘 못알아 듣는 남자에게 사진기를 보이며, 사진을 좀 찍어도 괜찮겠느냐고 여러 번 물어서야 괜찮다는 허락을 받았다. 평소 낙타에 관해 궁금증이 많던 지라, 이 낙타 무리에 관해 질문을 좀 하고 싶었지만 서로 말이 안 통하니 어쩌랴, 포기했다.
지금이 새끼를 낳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무리 중에는 아주 어려 보이는 새끼 낙타들이 제법 여러 마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