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UAE

Hang In There...

WallytheCat 2018. 11. 21. 01:04

Peeping@theWorld/Days in UAE 2007/05/18 04:58 WallytheCat


덥다... 기온은 이제 섭씨 40도를 웃돈다.
기온만 그 정도면 참을만 하다. 습도까지 따라다니니 견디기 쉽지 않다.
올 여름엔 내내 섭씨 47도 내외가 될 것이라는 예보도 들린다.
한 여름에도 떠나지 못하고 이곳에 머물러야 하는 이들에게, 내게 남은 마지막 동정심까지도 긁어 보내련다.
사는 일도 만만치 않은데, 날씨까지 이러면... 보탬이 되지 않는다.

기분 전환을 위해 하루 날 잡아 전통 시장에 나가 카페트 구경을 실컷 한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이들을 짜고 있었을 사람들과 이야기라도 하듯이...

카페트라면 뭐니뭐니해도 이란산을 따를 것이 없다.
이란산 실크 카페트는 보통 사람 형편으로는 엄두를 내기 쉽지 않다.
그저 만져나 보고, 구경만 실컷하며 군침만 삼키다 오는 거지.
그 대신 캐시미르 지역에서 나는, 질이 조금 다른(떨어진다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 실크 카페트도 아름답다.
이 다음에, 이곳에 살며 알게 된 카페트에 관한 조금 상세한 이야기를 늘어놓게 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나절 카페트를 구경하고 난 후... 기분은 물론 훨씬 좋아졌다.



<천국의 정원(The Garden of Paradise)을 주제로 한 카페트 두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