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시 컴페스트
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08/07/04 07:00 WallytheCat
시에서 활동하는 여러 단체들이 참여하고, 회사 등에서 경비나 시설 등을 지원하는 형태의 페스티벌이다.
지난 6월 28일 토요일, 도심에서 퍼레이드 행사가 있었다. 게으른 나만 빼고 주위 아는 사람들 모두 구경을 갔다. 이 사진은 남편이 찍어온 것들인데, 같이 보면 어떨까 싶어 블로그에 올린다.
이 날 퍼레이드에는 여러 교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동참했지만, 구경꾼들의 시선을 끄는 건 뭐니뭐니해도 콜럼버스의 게이 단체들의 행렬이라 할 수 있겠다.
샌프란시스코 정도는 아니더라도 상당수의 게이 커뮤니티가 형성 되어 있는 콜럼버스는 그 소수자들이 살아가기에 적어도 남의 이목을 피해 숨어 살아야 하는 불편을 겪거나, 반대자들에 의해 심신의 고통을 받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해주고 있는 도시다.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의 자세란 '열린 마음' 그것 아니겠는가.
물론 그들 소수를 받아들이고 지지하는 교회들도 다수 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또 물론 그들을 반대하는 교회들도 길 다른쪽에서 피켓을 들고 반대 메시지를 목청 높여 전하고 있었을 것이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적일 순 없지 않은가. 모두 귀하게 태어나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서로 다른' 사람 사는 모습의 단면일 뿐이다.
원더 우먼이 된 이 사람, 그의 듬직한 모습을 보니 세상을 구하는 데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이렇게 긴 허머(Hummer)는 처음본다. 기름 먹어 치우는 하마, 아니 허머 회사에서 제공한 차량인 모양이다.
콜럼버스시는 다운타운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 고층 건물의 업무가 끝나는 시각인 해가 어스름 질 무렵이면 밀물처럼 직장인들이 빠져나가고, 그와 동시에 수상쩍어 보이는 사람들이 길에 등장해 어슬렁거리기 시작하는 미국 대다수의 도심과는 달리, 콜럼버스시 도심은 저녁이 되면 많은 문화 행사며, 활짝 문 연 식당가들로 인해 오히려 늦은 밤까지 인파로 북적인다. 다른 도시에 비해, 크지 않아 좀 만만해 보이는 콜럼버스 도심이 그런 이유로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