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UAE

24/7 슈왈마 집

WallytheCat 2018. 11. 22. 00:17

Peeping@theWorld/Days in UAE 2009/12/02 23:28 WallytheCat 




한 친구의 집 근처 큰 길에는 이런 가게가 있다. 근처 군부대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주일에 칠일, 하루 이십사 시간 문을 여는 집이라고 했다. 그 수요 때문에라도 음식 재료가 신선할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는 곳이라나.

매번 운전하며 그냥 지나쳤는데, 이날은 들러 슈왈마(Shawarma: 양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을 큰 꼬챙이에 끼워 수직으로 돌리며 불에 구워 익힌 후, 불에 닿아 익은 부분의 고기를 칼로 저며 내 둥글넙적한 빵에 올려 소스를 얹어 돌돌 말아 주는 중동식 샌드위치) 두어 개를 시켜 집으로 가져가기로 한다. 주문을 위해 차에서 내리려는 나를, 친구가 소매를 잡아 끌며 말린다. 그 대신 경적을 한 번 울리자 가게 유리문을 열고 이쪽으로 사람이 하나 걸어나온다. 이런 서비스에 익숙하기 쉽지 않지만, 그렇게 하는 거라니, 차문을 내리고는 다가온 사람에게 주문을 읊는다.

"양고기 슈왈마 하나와 닭고기 슈왈마 하나 싸 주세요. 얼마인가요?"
"12디렘($3.27)이요."
저렴하기도 하다. 차안에서 거만한 자세로 주문을 했으니, 3디렘을 팁으로 주기로 한다.

이 음식 맛이 어땠는지는... 건네는 순간 받아 쥔 사람으로부터 게 눈 감추듯 사라져 버린 것으로 보아, 괜찮았던 걸로 사료된다.

<Wednesday 11/25/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