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Ohio

추수감사 전야

WallytheCat 2018. 11. 24. 23:28

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12/11/22 04:29 WallytheCat


내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 두어 달 전, 시누이들이 올해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는 어디서 해야 할까를 고민하길래, 장소를 제공하는 일이야 어려운 일이 아니니, 내 집에서 하자고 흔쾌히 승락을 했다. 한국 명절 음식처럼 몇 날 며칠을 끓이고, 삶고, 조리고, 우리고, 부치는 조리법이 아니라면야, 모두 한두 가지 음식을 해가지고 와서 서로 나눠 먹는 명절 행사가 된다면야, 그리 어려울 일도 아닐 거란 판단에서였다. 가장 중요한 칠면조 요리는 셋째 시누이가 다 준비해와 아침부터 오븐에 굽기 시작하면 저녁시간에 맞춰 준비가 될 것이니, 나야 빵 두어 가지와 으깬 감자요리와 렌즈콩 스프를 만들겠다고 했다.

맛난 주황색 렌즈콩을 파는 유기농식품점에 갔다가 어찌나 쇼핑객들로 붐비던지 명절임을 실감할 수가 있었다. 내일이 추수감사절인데 식료품점에서는 조급증이라도 난 듯, 이틀을 더 기다리지는 못하겠다는 듯, 성탄절 캐롤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어쨌거나 이곳의 다양한 곡물은 보기만해도 마치 내가 농사지어 창고에 쌓아놓기라도 한 듯 마음 뿌듯하게 한다.



<Wednesday 11/21/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