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Ohio

오월 어귀

WallytheCat 2018. 11. 25. 01:19

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16/05/15 08:08 WallytheCat


손 곱고 등 시리던 겨울, 모두 칙칙하고 무거운 땅 속에서 웅숭그리며 '때'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해도 되는 때가 온 것이다. 힘들게 하나씩 둘씩 머리 내밀며 나오는 민들레며 온갖 풀들은 얼마나 여리며 곱고 특별해 보였던가. 그러던 것들이, 개체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뽑아내야 할 잡초란 이름으로 분리되며 흔하디 흔한 운명으로 곤두박칠치고 마는 오월이란 시절이 와버렸다. 어쩌냐. 그럼에도... 오월의 햇볕은 따사롭고 찬란하여 자꾸자꾸 자라고 뽑힌다.





<Friday 5/6/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