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Ohio
오월 끝자락
WallytheCat
2018. 11. 25. 01:23
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16/05/30 06:29 WallytheCat
포근하거나 서늘하다 싶은 날씨가 반복 되다 며칠 전부터 한여름 날씨로 돌변해 낮 기온이 섭씨 삼십여 도나 된다. 난방을 하다 하루 만에 냉방을 하려니 마치 이유없이 까탈을 부리는 인간이 된 듯 싶어 살짝 혼란스럽다. 날씨가 그러하니 집 이곳저곳의 식물들도 모조리 서둘러 키를 훌쩍 키우더니 중구난방, 왁자지껄 꽃을 피운다.
튤립인 줄 알고 작년 가을 심었던 구근들이 하도 키가 커서 글라디올러스로 여기고 지레 겁을 먹었더니만, 이도 저도 아닌, 여기선 아이리스라 부르는 붓꽃들이었나 보다. 작은 꽃밭에 듬성듬성 키 큰 글라디올러스가 피어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다행스럽다. 수레국화 사이사이에 늘씬한 꽃대들이 올라와 환한 꽃을 피우니 생각보다 그림이 나쁘진 않다. 작년에 심었던 수레국화들은 올해 더 무성하게 잎이 나왔다. 꽃도 두엇, 수줍은 양 얼굴을 내밀었다. 작지만, 마치 여행 중에 만난 낯선 들녘인 양 적당히 방치 된 자유로움이 엿보여, 좋다. 한 일주일, 라일락 향으로 아찔하기도 했다. 오월은... 역시, 여전히 아름다운 계절이다.
튤립인 줄 알고 작년 가을 심었던 구근들이 하도 키가 커서 글라디올러스로 여기고 지레 겁을 먹었더니만, 이도 저도 아닌, 여기선 아이리스라 부르는 붓꽃들이었나 보다. 작은 꽃밭에 듬성듬성 키 큰 글라디올러스가 피어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다행스럽다. 수레국화 사이사이에 늘씬한 꽃대들이 올라와 환한 꽃을 피우니 생각보다 그림이 나쁘진 않다. 작년에 심었던 수레국화들은 올해 더 무성하게 잎이 나왔다. 꽃도 두엇, 수줍은 양 얼굴을 내밀었다. 작지만, 마치 여행 중에 만난 낯선 들녘인 양 적당히 방치 된 자유로움이 엿보여, 좋다. 한 일주일, 라일락 향으로 아찔하기도 했다. 오월은... 역시, 여전히 아름다운 계절이다.
<5/23-28/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