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Ohio
범사에 감사
WallytheCat
2018. 11. 25. 02:05
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17/04/10 04:05 WallytheCat
실상 많은 걸 지니고 살면서도 늘 뭔가에 대한 갈망과 허기로 사는 사람들이, 물론 나를 포함해, 부지기수다. 일상에, 범사에,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씀이 매 순간 가슴에 콕콕 와 닿지는 않는 법이다. 늘 지금 가진 것도 많아 줄여야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그걸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가진 것을 줄이기는커녕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투덜거림을 주로 달고 산다. 사람 사는 일이, 욕심을 부여잡고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인가 싶어 허탈감이 들 때도 있다.
어느 날 아침, 호두를 주워 먹다가 완벽한 하트 모양의 작은 호두 조각 하나를 발견했을 때,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양 깔깔거리며 웃음과 동시에 가슴 속에 뭔가 뜨끈한 게 느껴지며, 만족감 내지 행복감까지 느껴지는 거였다. 그 이후, 그것보다는 덜 완벽한 하트 모양 두어 개를 더 발견했는데, 나는 그것들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몇 주간이나 들여다보았다.
아마도 캘리포니아 어느 호두 공장에서 단단한 호두 껍질을 기계로 깬 후 텀블러 속에 던져 일정 시간 굴리다가 속껍질이 어느 정도 벗겨지면 포장해 상품으로 내보내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 과정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조각인 거다.
아주 오래전 제이 레노(Jay Leno)가 진행하던 '투나이트 쇼'에 나왔던 한 할머니 생각이 났다. 그 할머니가 당시 어떤 이야기를 얼마나 재미나게 했던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 초대되어 나왔던 주요 이유가 바로 그분의 팝콘 수집 때문이었다는 건 생각난다. 튀겨진 팝콘 중 특이한 형태를 골라 모아 놓은 것들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 할머니의 팝콘 컬렉션 시작의 동기 역시 비슷한 것 아니었을까.
아주 오래전 제이 레노(Jay Leno)가 진행하던 '투나이트 쇼'에 나왔던 한 할머니 생각이 났다. 그 할머니가 당시 어떤 이야기를 얼마나 재미나게 했던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 초대되어 나왔던 주요 이유가 바로 그분의 팝콘 수집 때문이었다는 건 생각난다. 튀겨진 팝콘 중 특이한 형태를 골라 모아 놓은 것들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 할머니의 팝콘 컬렉션 시작의 동기 역시 비슷한 것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