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Ohio
안개 풍경 3: 옥수수 밭
WallytheCat
2018. 11. 20. 20:05
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06/09/23 09:01 WallytheCat
시골집에 면한 이웃집 젖소 농장 주인인 라니 아저씨의 옥수수 밭입니다. 옥수수는 다 여물었지만 몇 주 마르기를 기다렸다 베어 낼 모양이더군요. 그래야 기계 작업하기가 좋으니까요. 키가 큰 이 옥수수는, 굳이 먹겠다면 못 먹을 것이야 없겠지만, 사람이 먹을 것이 아니고 동물의 사료로 주어질 것들이라고 하네요. 옥수수 알갱이 뿐만 아니라 전체가 다 기계에 넣어져 잘게 부숴진다고 합니다. 오하이오의 스위트 콘은 키가 이보다 훨씬 작습니다.
라니 아저씨에 관해 조금 귓속말을 드리자면,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지요. 그 호랑이 같던 어머님이 연로해 돌아 가시고도 혼자 농장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농사일이란 게 모두 힘이 들지만, 특히 젖소는 세상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두 번씩 시간 맞춰 젖을 짜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니, 12시간 보다 더 걸리는 곳으로의 외출도, 여행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웃 사람들, 친구들이 지금이라도 여자를 하나 물색해 소개시켜 줄까 시도도 해 보았지만, 워낙 농사일 외에 사교란 걸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 아저씨 어쩐 일인지, 그 시골 동네 가쉽 거리는 어느 누구보다 꽉 잡고 있는 터여서, 궁금한 게 있으면 점심 식사에라도 초대해 가려운데 살살 긁어주며 캐 물으면 술술 다 얘기해 줍니다. 옥수수 밭을 보고 있노라니, 오지랖 넓은 저, 그 아저씨의 노후가 심히 걱정이 되네요.
자, 남의 걱정 그만하시고, 그 아저씨 옥수수 밭 사진 구경이나 하시지요.
라니 아저씨에 관해 조금 귓속말을 드리자면,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지요. 그 호랑이 같던 어머님이 연로해 돌아 가시고도 혼자 농장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농사일이란 게 모두 힘이 들지만, 특히 젖소는 세상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두 번씩 시간 맞춰 젖을 짜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니, 12시간 보다 더 걸리는 곳으로의 외출도, 여행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웃 사람들, 친구들이 지금이라도 여자를 하나 물색해 소개시켜 줄까 시도도 해 보았지만, 워낙 농사일 외에 사교란 걸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 아저씨 어쩐 일인지, 그 시골 동네 가쉽 거리는 어느 누구보다 꽉 잡고 있는 터여서, 궁금한 게 있으면 점심 식사에라도 초대해 가려운데 살살 긁어주며 캐 물으면 술술 다 얘기해 줍니다. 옥수수 밭을 보고 있노라니, 오지랖 넓은 저, 그 아저씨의 노후가 심히 걱정이 되네요.
자, 남의 걱정 그만하시고, 그 아저씨 옥수수 밭 사진 구경이나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