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 어디쯤, 묵직하게 깊은 소리를 내는 윈드차임 하나를 두고 싶은 마음을 오랫동안 지니고 있긴 했다. 얼마 전 아마존을 뒤져 보니 파이프 외경이 30.5mm 되는 것들은 가격이 제법 비쌌다. 하나 만들어 볼까도 생각했지만, 윈드차임 하나를 만들자고 알루미늄 파이프 등 재료를 여기저기서 구하는 것도 어수선한 낭비 같아 방법은 아닌 듯싶었다. 재료만 사놓고 그걸 또 언제 만들지는 기약이 없을 수도 있으니, 역시나 아니다 싶었다. 한데 며칠 전 장을 보러, 한 달에 한두 번쯤 들르는, 대형 마트에 갔더니 파이프 외경이 38mm인 듬직해 보이는 윈드차임이 떡하니 내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게 아닌가. 가격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혹여나 묵직한 윈드차임이 유리창으로 날아와 유리가 깨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