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클리닉 방 하나를 세 내어 일을 하는 마사지사가 코로나 백신 맞기를 완강히 거부하는 극우 개신교도이시란다. 내가 일하는 커뮤니티 안에 중도 우파나 중도 좌파 개신교도도 많이 있을 터인데, 내겐 그런 운이 없었던 모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아니었다면 굳이 그의 종교관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한다는 그의 정치관도 내가 알아야 할 사안이 아니었을 것이며, 내가 그 점에 관여하거나 참견할 일은 더더구나 없었을 거였다. 문제는 그가 혼자 조용히 거부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굳건하게 진실이라고 믿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목소리를 내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회유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가 전파하려는 종교적, 정치적 메시지를 자신의 직장에서 마사지를 하는 중에까지 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