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을 혼자 지내던 아기는 음식으로 경쟁해야 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새끼 때 상당히 부리던 식탐을 버리고 살았다. 99.9%가 암컷인 삼색 고양이의 유전적 특성과 중성화의 이중 요인으로 대체로 비만이 된다는 염려에서 벗어나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사 주 전 프랭키가 오자 사정이 달라졌다. 프랭키는 세상의 모든 고양이 밥을 다 먹어치우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처럼 음식만 보면 어찌나 빨리 달려들어 먹어 대는지, 식사 때마다 둘을 다른 방에서 따로 먹여야 할 정도다. 사정이 이러니, 아기는 밥을 먹을 때 몹시 불안해하며 허겁지겁 먹을 때가 많아졌다. 몸무게 조절을 잘해오던 아기는 먹깨비 프랭키가 온 이후로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 여러 동물이 같이 지낼 때는 늘 서열이 생기는 걸 본다. 그래야 그들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