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중에 있을 악천후에 관한 예보는 이미 지난주부터 들었다. 지금까지 오하이오주는 별 말썽 없이 겨울이 평탄하다 싶더니만 역시나 겨울은 겨울이었던 게다. 어제는 영상의 기온에서 종일 비가 내렸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문제는 어젯밤부터 기온이 내려가더니 목요일인 오늘 아침부터는 내리는 비가 바닥에 닿으며 얼어붙는 거다. 얼음이 탄탄하게 잘 언 바닥 위에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한다. 도로 사정으로는 최악의 상황 아닌가 싶다. 결국은 출근하기를 포기하고 집에 있기로 했다. 학교들 역시 문을 닫았다고 들었다. 악천후로 출근을 못하는 날이 날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아니니, 귀한 날이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 생각도 안 하고 그저 놀기로 했다. 가볍게 낮술도 한잔하고, 종일 벽난로에 불도 때며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