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 @the World

Cottonwood, AZ

WallytheCat 2018. 11. 25. 02:20

Peeping@theWorld/Days Traveling 2017/09/25 08:42 WallytheCat


현재 내가 업으로 하는 일이 긴 휴가를 가질 수 있는 일이 아닌지라 발이 묶인 느낌을 종종 갖게 되는 걸 어쩔 수가 없다. 오라는 데 없어도 갈 데는 많던 과거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생활이라고 할 밖에. 사막에 살면서도 또 다른 황량함을 찾아 여행을 하곤 했으면서도, 마치 그 시간은 다 잊은 양, 다소곳이 부동의 자세로 사계의 변화를 지켜보며 산 지도 손가락을 몇 꼽을 수 있는 햇수가 되었다. 나름 진지하게 나의 시간을 바친 시간이었다고 해두자.

그리 덥지 않은 올여름 끝자락에, 그 황량함의 기억을 더듬고 싶어 일주일 남짓 애리조나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번 애리조나주에 갔던 게 2011년 여름이었으니, 이번 여행은 여섯 해 만이었다. 이번엔 코튼우드(Cottonwood)란 소도시에 방을 얻어 짐을 풀어놓고, 매일 낮 이곳저곳을 운전하고 다녔다. 사방팔방이 탁 트이게 황량함을 드러내는 애리조나의 풍경들은 늘 그랬듯이, 일상에 매여 답답했던 가슴을 청량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그곳들이 그대로 있어 주어 얼마나 고맙던지.

1. Tuzigoot National Monument, near Cottonwood, AZ: 서기 1000년 즈음부터 미국 원주민들이 짓기 시작한 2-3층의 구조를 포함, 110여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주거공간 터다. (상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홈피: https://www.nps.gov/tuzi/index.htm)






<Tuesday 8/29/2017, Tuzigoot National Monument, near Cottonwood, AZ>


2. Montezuma Castle National Monument, near Cottonwood, AZ: 이곳 역시 800여년 전 미국 원주민들이 성곽을 짓고 살던 주거지 터이다. 석회암 절벽 아래 자연적으로 생긴 동굴을 주거 공간 삼아, 45-50개의 방을 만들어 고층건물 형태의 요새를 만들었던 셈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은 방 몇 개의 형태만 남아있다. (상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홈피: https://www.nps.gov/moca/index.htm)



<Thursday 8/31/2017, Montezuma Castle National Monument, near Cottonwood,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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