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 @the World

Monument Valley, AZ

WallytheCat 2018. 11. 25. 02:23

Peeping@theWorld/Days Traveling 2017/09/25 09:06 WallytheCat


묵고 있는 코튼우드(Cottonwood)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에 가 저녁까지 머물며 석양을 보고 올까, 아니면 그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리는 모뉴먼트 밸리에 가 붉은빛 흙과 바위를 실컷 즐기다 올까를 두고 저울질하다, 풍경 좋은 한적한 도로 운전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남편을 고려해 모뉴먼트 밸리로 가기로 했다. 편도 네 시간 거리이니 왕복 여덟 시간, 그 안에서 운전하며 돌아다닐 세 시간, 그 외 두어 번의 식사 시간까지 더하면 최소 열세 시간 정도 걸리는 여행이 되겠다.

애리조나주와 유타주의 경계선에 걸친 원주민 보호 구역에 있는 모뉴먼트 밸리와 그 부근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개발이 되지 않아 좋다. 입장료를 내고 골짜기 안에 들어서니, 여섯 해 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긴 하다. 방안에서 그 거대한 골짜기들을 내다볼 수 있는 이층짜리 호텔이 하나 들어선 것이다. 호텔 방에 하룻밤 머물면 조석으로 달리 보이는 모뉴먼트 골짜기를 창밖으로 내다볼 특권이 주어지긴 하겠지만, 곰곰 생각해 보니 비싼 호텔에서 하룻밤 이상 머물러야 할 특별한 이유가 떠오르지는 않았다. 오 년 후나 십 년 후쯤 다시 오게 된다면, 추운 겨울에 한 번 와보고 싶긴 하다. 눈이 펑펑 내린 날 아침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모뉴먼트 밸리의 모습은 근사할 것도 같다.  





















지나다 보니, 2011년 여름 하룻밤 묵었던 허름한 모텔은 문을 닫았다.



<Wednesday 8/30/2017, Monument Valle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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