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잔디를 깎은 게 지난 8월 11일이니 벌써 두어 달이 넘었다. 올해 우리 집 마당 잔디를 깎기 위해 고용한 열여섯 살 조카의 얼굴을 못 본 지도 벌써 두어 달이 되었다는 의미다. 고용하기 전에 물으니, 잔디 깎는 일은 딱 한 번 해봤는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줄까지 잘 맞춰 아주 야무지게 잔디를 깎아 놓곤 해서 살짝 감동하기도 했다. 잔디를 다 깎고 난 후 블루베리 스무디를 만들어 주면 어찌나 좋아했던지도 기억난다. 그 애가 오지 않은 후로 블루베리 스무디를 만든 적이 없으니 블루베리 스무디를 마신지도 두어 달이 넘었다.오하이오에 살며 올해 같이 심한 가뭄을 경험한 건 처음 같다. 오하이오에서 평생 산 사람들도 이런 가뭄은 처음이라는 말들을 했다. 비가 올 거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