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Ohio

산이

WallytheCat 2019. 7. 31. 13:27

<Wednesday 6/19/2019>


산이는 지난 해 여름(7/8/2018) 입양되어 우리집으로 왔다. 같은 배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모두 네 마리였는데, 네 마리가 모두 다른 색이었다. 연한 노란색, 연한 회색,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턱시도 그리고 샴 고양이 모습의 산이. 네 마리의 공통점은 발이 흰색이라는 점이다. 고양이는 한 배에서 태어났더라도 아버지가 모두 다를 수 있다니, 그런 경우인지도 모르겠다.


천방지축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크고 작은 말썽을 부리던 산이는 사라지고, 이제 어엿한 어른 고양이가 되었다. 2018년 4월 28일생이니, 14개월쯤 되었다. 만 12개월이 되자, 산이는 그 동안 잘 먹던 삶은 닭가슴살 고기와 호박 등 젖은 음식을 거부했다. 그리곤 간식 쯤으로 여기던 어른 고양이용 마른 사료만 먹는다. 어릴 때는 식탐이 심해 혹여 비만 고양이가 될까 걱정을 하기도 했더니만, 지금은 마른 음식도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눠 먹는 식으로 스스로 음식양을 조절한다. 놀라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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