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in Korea 2008/02/21 02:58 WallytheCat
꼭 칠 년 만이었나 부다, 너 작은 매화나무와의 재회가.
추적추적 눈물 가득 머금은 눈발 심하게 뿌려 대던 그 해 그 날 겨울 아침
벽제 언덕배기로 차가 느리게 기어오르던 기억이 새삼 또렷해진다.
세상이 몹시 춥고 몹시 어두웠던 때, 너 화사하게 치장하고 내게 방싯 웃어 주었던가.
그 자태 여전하니 더욱 반갑더라.
옆에 잔뜩 널린 수숫대 탓에 네 그윽한 향을 다시 맡을 수는 없어 좀 아쉬웠다만.
그게 대수라더냐, 네 이름이 매화일진대.
<Goyang City, Gyeonggi Province, Korea, 2/3/2008>
'Days in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녀 왔습니다, '저자 이충렬 강연회'에 (0) | 2018.11.24 |
---|---|
Winter Nostalgia (0) | 2018.11.22 |
오늘 종묘 앞, 회색 아니고 흰색 (0) | 2018.11.21 |
오블의 아름다운 인연, 부석사에 영글다. (0) | 2018.11.21 |
가만 앉아 기억 하나 꺼내 본다: 강원도 고성 (0) | 2018.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