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Korea

키 작은 매화

WallytheCat 2018. 11. 21. 17:12

Peeping@theWorld/Days in Korea 2008/02/21 02:58 WallytheCat


꼭 칠 년 만이었나 부다, 너 작은 매화나무와의 재회가.





추적추적 눈물 가득 머금은 눈발 심하게 뿌려 대던 그 해 그 날 겨울 아침



벽제 언덕배기로 차가 느리게 기어오르던 기억이 새삼 또렷해진다.



세상이 몹시 춥고 몹시 어두웠던 때, 너 화사하게 치장하고 내게 방싯 웃어 주었던가. 



그 자태 여전하니 더욱 반갑더라.



옆에 잔뜩 널린 수숫대 탓에 네 그윽한 향을 다시 맡을 수는 없어 좀 아쉬웠다만.


그게 대수라더냐, 네 이름이 매화일진대.


<Goyang City, Gyeonggi Province, Korea, 2/3/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