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16/03/03 15:06 WallytheCat
집에서 차로 두어 시간 거리에, 아미시(Amish) 마을들이 여럿 모여있다. 아미시 마을 곳곳이 언제부터인가 시끌벅적 대단한 관광지가 되어서 여름철이나 주말에는 감히 발 들여놓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로 북적이는 음식점이나 상점들을 보노라면 시대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변하는 또 하나의 모습인가 싶어 씁쓸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아주 가끔 주중 오후에 만나는 아미시 풍경은 여전하다. 비질이라도 해놓은 듯 말끔한 하늘에서 푸른 물이 배어나온다. 푸른 하늘 아래 완만하게 이어지며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언덕들, 언덕길 위에서 똑깍똑깍 경쾌한 말발굽 소리에 맞춰 느릿하게 달리는 마차(buggy)의 꽁무니, 해 좋은 날 잡아 줄 잘 맞춰 널어 놓은 마당의 빨래 같은 것에 내 시선을 빼앗기다 보면 금세 마음이 편안해지며 이곳 삶의 엄숙한 질서 안에 면면한 평화가 전해진다.
그래도 아주 가끔 주중 오후에 만나는 아미시 풍경은 여전하다. 비질이라도 해놓은 듯 말끔한 하늘에서 푸른 물이 배어나온다. 푸른 하늘 아래 완만하게 이어지며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언덕들, 언덕길 위에서 똑깍똑깍 경쾌한 말발굽 소리에 맞춰 느릿하게 달리는 마차(buggy)의 꽁무니, 해 좋은 날 잡아 줄 잘 맞춰 널어 놓은 마당의 빨래 같은 것에 내 시선을 빼앗기다 보면 금세 마음이 편안해지며 이곳 삶의 엄숙한 질서 안에 면면한 평화가 전해진다.
왕복 네 시간이 걸리는 이곳에 온 이유는 새 일터의 리셉션 탁자를 대신할 바로 이 밝은 색 판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한 아미시 마을에 있는 규모가 큰 이 상점에는 세계 곳곳에서 온 목재들로 눈이 부시다. 먼 곳에서 온 화려한 목재 대신 나는 오하이오에서 난 소박한 단풍나무 목재를 골랐다. 이 작은 탁자가, 온통 묵직하고 차분한 느낌이 드는 실내를 조금이라도 밝게 비춰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Monday 2/22/2016>
'Days in Ohi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 세 번 (0) | 2018.11.25 |
---|---|
새들의 잔치 (0) | 2018.11.25 |
느지막한 새해 인사! (0) | 2018.11.25 |
군불을 지피다 (0) | 2018.11.25 |
창공 (0) | 2018.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