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17/01/06 10:56 WallytheCat
새해 벽두,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산 넘고 물 건너 왔음에도 도착지에서 빗물에 푹 젖는 불운을 당한 새해 달력을 문 앞에서 발견하였고, 앞으로 간간이 일하게 될 한 병원에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러 가 이른 아침부터 엉덩이가 아프도록 종일 의자에 앉아있었고, 집에 든 새앙쥐 한 마리를 소탕하는 사건이 있었고, 동서 한 분의 누님이 노환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벌써 몇 번씩이나 청소 후 클리닉 문들을 밤새 활짝 열어 놓고 떠난 허접스러운 청소 회사에 더 이상 일을 맡기지 못하겠노라고 통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래저래 뒤숭숭한 마음으로 퇴근하며 밖으로 나서는데, 눈이 좀 내린 세상은 내 마음과 무관하게 온통 환하다. 전혀 예상치 않던 흰 눈을 마주하는 순간 근심이 모두 사라지는 걸 느낀다. 흰 눈을 보는 강아지의 마음이 이런 거구나 싶다.
새해 들어 이제 겨우 닷새 지났는데, 벌써 일이 많았다. 올해는 지구가 좀 더 평화로웠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 한해가 어찌 펼쳐질지는 펼쳐보아야 알게 될 일 아닌가. 휴! 사는 일이 녹록지 않다.
새해 들어 이제 겨우 닷새 지났는데, 벌써 일이 많았다. 올해는 지구가 좀 더 평화로웠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 한해가 어찌 펼쳐질지는 펼쳐보아야 알게 될 일 아닌가. 휴! 사는 일이 녹록지 않다.
<Thursday 1/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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