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Ohio

프랭키, 중성화수술 받다

WallytheCat 2021. 9. 25. 01:12

프랭키가 우리 집으로 와 몇 가지 예방주사를 맞은 뒤 그 효과가 시작된다는 열흘이 지나자 중성화 수술을 시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난번 아기의 수술을 했던 동물병원에 연락을 했더니 예약 가능한 가장 빠른 때가 11월 3일이라는 거였다. 11월이면 프랭키가 이미 6개월이 넘을 때인데 많이 늦은 감이 들었다. 예전에는 중성화 수술 적기가 6개월 이후라 하더니, 요즘은 4개월 이후 몸무게 4파운드(1.8kg)를 넘기는 즈음이 적기라 한다. 시내 두어 곳 다른 병원에도 연락을 했으나 역시나 비슷한 상황이었다. 팬데믹 중 애완동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중성화 수술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 역시 엄청 바빠졌다는 거였다.

 

일단 11월 3일로 예약을 해두었다. 혹여나 그전에 누군가 예약 취소를 하면 연락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더니, 다른 많은 이들도 역시나 그런 부탁을 한단다. 9월 2일 병원에서 전화를 해서는, 예약 취소가 생겨 원한다면 다음날인 9월 3일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을 시킨 후 다음날 아침 7시에 데려갔다가 마취가 풀리고 깨어나 안정이 된 후인 오후에 연락이 오면 데리러 가는 수순이었다.

 

프랭키는 수술 후 생각보다 훨씬 잘 해냈다. 가끔씩 수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아 다시 병원으로 데려가 물이 찬 부위를 주사기로 빼내기도 하는 등 재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참으로 다행이다 싶다. 프랭키는 집으로 돌아와서는 목이 말랐는지 물도 많이 마시고 잘 먹기도 할 뿐 아니라 수술 부위를 핥지도 않았다. 수술한 지 사나흘이 지나자, 수술 부위가 잘 아물고 있는 게 보였고, 3주가 지난 지금은 수술 때문에 면도했던 부위에 털도 짧게 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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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집으로 와 방석 모양의 원뿔을 5분이나 씌워 놓았나. 너무 힘들어하기에 벗겨 버렸다.

힘든 와중에도 포기하지 못하고 입에 물고 있는 놀이공. 9/3-9/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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