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렸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서리 내린 다음날부터 날씨는 다시 푸근해졌다. 지난 금요일(10/21) 코로나바이러스 네 번째 백신과 독감 백신, 두 백신을 한 팔에 같이 맞아 엄청 아플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주사 맞은 부위만 좀 뻐근할 뿐 전혀 아플 기미가 없다. 몸이 안 아프기로 한 마당에, 계속 쌓여만 가는 뒷마당의 낙엽을 내다보며, 집안에서 아픈 척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런 마당일은 주로 남편 혼자 하곤 하는데, 일이 유난히 많아 보이는 이번에는 차마 그럴 수 없어 돕기로 했다. 작년에는, 잎은 적고 호두 열매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그 반대로 호두 열매는 별로 없고 떨어진 잎의 양이 엄청났다. 평상시 그다지 넓지 않아 보이는 마당이, 무슨 일이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