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이란 치명적인 병으로 저 세상으로 가버린 산이를 잃고 지난 일 년여를 혼자 지내던 고양이 아기(Augie)의 친구 하나를 구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다양한 이유로 다양한 곳에서 구조되어 다양한 동물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고양이 중 한 마리를 구해 같이 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란 판단에 그리했건만, 같은 배에서 난 두 마리 고양이를 둘 다 치명적인 병으로 잃고 나니 참으로 황망하고 못할 짓을 했구나 싶었다. 얼추 이십 년은 같이 살겠구나 싶었던 어린 고양이들을 그리 허망하게 잃고 나니, 가슴은 어찌나 또 아프던지 말이다. 그래서 최근에 든 생각은 썩 마음에 당기는 일은 아니지만 차라리 괜찮은 샴고양이 브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