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0월 두 번째 월요일은 콜럼버스 날(Columbus Day)로 불리었다. 미국 모든 주의 법정공휴일은 아니며, 오하이오주 역시 각 기관이나 직장마다 재량껏 알아서 쉬거나 일을 하는 날이다. 콜럼버스 날이란 순전히 아메리카 대륙의 침략자인 유럽 백인의 입장에서 콜럼버스가 "사람이 살지 않는" 신대륙을 발견한 대단히 기쁜 날이니 기념한다는 의미였던 거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대대손손 삶을 이어오던 원주민의 입장에서 보자면 땅을 치며 울분을 토해도 시원치 않을 참으로 비극적인 날이니, 그것을 인지하는 많은 이들에게 몹시도 불편한 기념일이 아닐 수 없다. 1977년부터 콜럼버스 날 대신 원주민의 날(Indigenous Peoples' Day)로 부르자는 움직임이 있긴 했으나 아직은 콜럼버스 날과 원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