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09/06/23 13:33 WallytheCat
사막을 떠나 사방이 초록으로 둘러 싸인 터로 옮겨왔건만, 꿈도 없는 잠을 자고 또 자도 일년 묵은 피로가 가시지 않는 듯 자고만 싶은 건 무슨 병이란 말인가. 지난 주말 늙은 괭이 왈리가 사는 둘째 시누이 집에 가 하룻밤 묵고 왔다. 여름 잠시 묵어가는 온 구석이 엉성한 내 집보다야 언제나 더 내 집 같이 편한 곳이다. 숲과 들과 새들과 꽃으로 넘쳐나는, 그 집 사는 사람들의 향기로 아름다운, 잘 가꾸어져 손 볼 곳 한 군데 눈에 뜨이지 않는, 산 위 아담한 집 여름은 언제나 너른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나를 반긴다.
<Sunday 6/2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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