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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선거 2024

바로 얼마 전 투표한 것 같은데 어느덧 다시 4년이란 시간이 흘러 또다시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온다. 11월 첫 번째 화요일이니 올해는 11월 5일이다. 날씨도 추워질지 모를 투표 당일 되어 긴 줄에 서서 고생하느니, 부재자 투표를 하는 게 속 편하다. 투표소에서 받으면 잘 받았다고 문자로, 이메일로 알려주기까지 하니 불안할 것도 없다. 지난 토요일 오후, 그래도 혹여나 싶어 우체국에 가지 않고 투표소 앞에 비치된 투표함에 가 직접 넣고 왔다. 좋은 결과 있기를...

Days in Ohio 2024.10.22

토마토 퓨레 혹은 퓌레(Puree)

시어머님 살아계실 적이니 벌써 오래전이긴 하다. 서늘하고 어두운 시댁 지하실 벽면에 갖가지 병조림 병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그걸 보면서 살짝 실험실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단 한 번도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은 없던 것 같다. 요즘 들어 건강을 좀 챙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사우어 크라우트 두 번, 검은콩 두유 세 번, 그리고 토마토 퓌레를 만든 것 역시 세 번째다. 토마토 퓌레는 전립선 건강을 위해 남편이 주로 하루에 한두 컵씩 마시는데, 두유는 싫은 기색이 역력한데 토마토 퓌레는 그래도 맛이 나쁘지는 않은지 매일 열심히 마시는 눈치다. 그 용도 외, 때로 파스타 먹을 때 소스에 섞어 쓰기도 하는데, 집에서 만든 퓌레가 상점에서 산 토마토 소스보다 월등하게 ..

Food & Recipes 2024.10.15

뒷마당 정리

마지막으로 잔디를 깎은 게 지난 8월 11일이니 벌써 두어 달이 넘었다. 올해 우리 집 마당 잔디를 깎기 위해 고용한 열여섯 살 조카의 얼굴을 못 본 지도 벌써 두어 달이 되었다는 의미다. 고용하기 전에 물으니, 잔디 깎는 일은 딱 한 번 해봤는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줄까지 잘 맞춰 아주 야무지게 잔디를 깎아 놓곤 해서 살짝 감동하기도 했다. 잔디를 다 깎고 난 후 블루베리 스무디를 만들어 주면 어찌나 좋아했던지도 기억난다. 그 애가 오지 않은 후로 블루베리 스무디를 만든 적이 없으니 블루베리 스무디를 마신지도 두어 달이 넘었다.오하이오에 살며 올해 같이 심한 가뭄을 경험한 건 처음 같다. 오하이오에서 평생 산 사람들도 이런 가뭄은 처음이라는 말들을 했다. 비가 올 거란 예..

Days in Ohio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