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 @the World

하늘

WallytheCat 2018. 11. 21. 01:09

Peeping@theWorld/Days Traveling 2007/07/09 13:37 WallytheCat 



<6/21/2007, 오클라호마에서 만난 하늘, 악천후로 유명한 곳인데 이런 하늘 풍경은 예외다.>

귀가했다. 여행 내내, 가는 길 앞에서나 뒤에서만 악천후가 벌어질 뿐, 나를 피해 다녔다. 바로 앞에서 달리던 트럭에서 시멘트 한 포대가 툭 떨어져 터져도, 앞에서 달리던 트레일러의 타이어가 줄줄 타래를 풀며 터져 나가도 용케 어느 것에도 얻어 맞지 않고 무사하게 다녀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 줄 알았는지 집이 내게 준비해 두고 기다린 몇 가지 선물이 있었으니, 사람이 없는 것을 어찌 알고 그리 구석구석 거미줄을 쳐 놓았는지 도처에 널려 얼굴에 휘감기는 거미줄이 그 첫 번째 선물이요, 집앞 처마밑에 몇 마리의 꿀벌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것을 보며 길을 떠났는데 돌아와 보니 그저 지나는 벌떼가 아니고 아예 그곳에 터를 잡고 눌러 앉아 벌떼 수가 갑절은 늘어있는 것이 그 두 번째 선물이렸다. 그 외에도 시시콜콜한 선물들이, 아니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나 어찌되었거나 꿀벌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다.


<6/22/2007, 뉴멕시코에서 만난 하늘, 이곳의 하늘과 바람과 공기는 하늘이 지은 예술이다.>

내, 세계적으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비보를 듣고, 죽이기까지는 않으려 했지만 아무래도 최악의 경우는 그리해야 할 것도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조언을 부탁한 내게, 친구 남편이 하는 말이란 게, 자기가 얼마 전 TV서 보니, 꿀벌을 그냥 놔두었다가 집 전체가 벌집이 되어 벽에서 꿀이 줄줄 흐르더라나 어쨌다나. 좋게 말해도 될 것을 어찌 그리 공포감을 조성하는지 원. 하기야 좋게 말하면 들을 사람들이 아니란 걸 알고 한 소리였겠지만.

여행 길에 만났던 근사한 하늘 풍경을 보고 있자니 그깟 꿀벌들의 윙윙거림쯤 바로 잊혀진다. 


<6/22/2007, 뉴멕시코에서 만난 하늘, 말 그대로 '산타페로 가는 길'이다.> 


<6/22/2007, 뉴멕시코에서 만난 하늘, 차창에 구름이 그림을 그렸다. 역시 산타페로 가는 길이다.>

<6/23/2007, 뉴멕시코주 타오스(Taos)에서 만난 하늘,
타오스의 한 갤러리 앞에 널린 카페트들 사이로 보이는 거리와 하늘 풍경이다.>


<7/4/2007, 콜로라도에서 만난 하늘, 로키산맥이다.>


<7/4/2007, 콜로라도에서 만난 하늘, 로키산 국립공원 내>


<6/21/2007, 텍사스 북부에서 만난 노을>


<6/21/2007, 텍사스 북부에서 만난 노을>


<6/23/2007, 뉴멕시코에서 만난 노을>


<6/24/2007, 아리조나에서 만난 노을>


<6/24/2007, 아리조나에서 만난 노을, 오코틸로(Ocotillo)가 저녁 하늘을 향해 너울너울 춤을 춘다.>


<7/5/2007, 평평한 땅 캔사스에서 만난 노을>


<7/5/2007, 캔사스에서 만난 노을, 지독하게 평평한 땅이다.>


<7/7/2007, 인디에나에서 만난 일출, 이 얼마 만에 보는 '뜨는 해'란 말인가.>


<7/7/2007, 인디에나에서 만난 해돋이, 바로 앞에서 해가 눈부시게 솟아오르니 운전이 좀 힘들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