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in UAE 2012/01/19 03:53 WallytheCat
지난 몇 년 째, 일주일에 한 번씩 내 집에 와 청소를 해주던 수리누(Surinu)가 다가오는 이월 초부터 휴가를 얻어 인도에 있는 고향집으로 간단다. 말이 좋아 휴가지, 실로 몇 년 만에 가게 되는 귀향이다. 이미 한 달 전쯤 그 얘기를 하길래, 배편으로 부칠 짐 속에 넣으라고 옷가지며 여러 종류의 가방 등을 미리 챙겨주었다. 안 쓰는 전자제품이며 그릇 같은 것도 챙겨주고 싶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정리를 하지 못해 그건 포기했다.
"떠나기 전에 너처럼 착하고 정직한 사람 하나 소개시켜 주고 가면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랑 고향도 같으며 좋은 사람이라고, 동료이자 친구인 청년 하나를 데리고 와 인수인계를 해준다.
떠난가고 하자 그냥 보내기 아쉬워 그제서야 그를 붙잡고 호구 조사를 한다. 고향이 어디냐 하니 인도 동남부에 위치한 폴라콜(Polakol)이라고 적어 준다. 고향에 가 다섯 달을 지내면서, 부모님 일을 도울 거냐 물었더니, 아버님의 직업이 인도 전통의상인 '사리' 천을 방직하시는 분인데, 지금은 기계로 대량 생산을 해서 손으로 작업하는 일이 일만 엄청나게 고될 뿐 수입은 별로 없단다. 그러니 자기는 뭔가 돈이 좀 더 되는 다른 일거리를 찾아볼 거라 했다.
자기가 맏아들이고, 그 아래로 남동생 하나와 여동생 하나가 있는데 다 집을 나가 살아 집에는 달랑 부모님만 남아 계시다 했다. 봉투에 넣은 금일봉을 전해 주고, 사진도 몇 장 찍는 걸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자기한테는 이메일이 없으니, 사진은 인쇄해서 새로 온 친구한테 주면 나중에 자기한테 전해 줄거라며 숙제까지 내준다. 지난 몇 년 간 착실하고 정직하게 일 해 준 청년 수리누에게 감사한다. 사진 왼쪽이 수리누이고 오른쪽이 새로 온 라지쉬이다
"떠나기 전에 너처럼 착하고 정직한 사람 하나 소개시켜 주고 가면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랑 고향도 같으며 좋은 사람이라고, 동료이자 친구인 청년 하나를 데리고 와 인수인계를 해준다.
떠난가고 하자 그냥 보내기 아쉬워 그제서야 그를 붙잡고 호구 조사를 한다. 고향이 어디냐 하니 인도 동남부에 위치한 폴라콜(Polakol)이라고 적어 준다. 고향에 가 다섯 달을 지내면서, 부모님 일을 도울 거냐 물었더니, 아버님의 직업이 인도 전통의상인 '사리' 천을 방직하시는 분인데, 지금은 기계로 대량 생산을 해서 손으로 작업하는 일이 일만 엄청나게 고될 뿐 수입은 별로 없단다. 그러니 자기는 뭔가 돈이 좀 더 되는 다른 일거리를 찾아볼 거라 했다.
자기가 맏아들이고, 그 아래로 남동생 하나와 여동생 하나가 있는데 다 집을 나가 살아 집에는 달랑 부모님만 남아 계시다 했다. 봉투에 넣은 금일봉을 전해 주고, 사진도 몇 장 찍는 걸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자기한테는 이메일이 없으니, 사진은 인쇄해서 새로 온 친구한테 주면 나중에 자기한테 전해 줄거라며 숙제까지 내준다. 지난 몇 년 간 착실하고 정직하게 일 해 준 청년 수리누에게 감사한다. 사진 왼쪽이 수리누이고 오른쪽이 새로 온 라지쉬이다
<Tuesday 1/17/2012, Surinu and Rajesh, Sharjah, 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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