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UAE

'타쉬킬(Tashkeel) 스튜디오와 갤러리' 방문

WallytheCat 2018. 11. 24. 22:45

Peeping@theWorld/Days in UAE 2012/05/02 04:11 WallytheCat


두바이의 '나드 알 쉬바(Nad Al Sheba)'란 구역을 지나다 보면 전혀 사막 같지도, 도시 같지도 않은 깊은 숲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곳이 있다. 마치 다른 나라 같다. 그 지역에 '타쉬킬 스튜디오와 갤러리'라 불리는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1990년대 초 두바이 왕가 여성들의 미술 교육을 위해 라티파 대학(Latifa College)이란 이름으로 설립, 운영되다가, 왕가의 여성들이 모두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으로서의 임무를 마친 이 공간은 두바이 지역 사회의 미술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2008년 '타쉬킬 스튜디오와 갤러리'라는 명칭으로 개설하게 된 것이다. 타쉬킬은 '형태나 형상을 제공하는'이란 의미를 함축하는 아랍어 단어라 한다.

이곳 시설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일주일, 한 달, 혹은 일 년 단위 회원으로 등록하고 회비를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처음 '타쉬킬'이란 이름으로 개설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 방문한 기억이 나는데, 조용하고 썰렁하던 초창기 분위기와는 상당히 달라져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아 미술 작업 공간과 전시장으로의 역할을 톡톡이 해내는 모습이 엿보인다. 이곳을 쟝르별로 나누어 보면, 회화를 포함한 평면 작업실, 사진 작업실, 판화 작업실, 섬유 작업실, 매킨토시 컴퓨터 작업실, 장신구 작업실 및 조형 작업실, 그리고 전시회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뒷마당에 시원하게 자리했던 아담한 수영장은 흙으로 메워져 지붕으로 그늘을 만든 휴식 공간 비슷하게 변했다. 물이 사라지니 마당이 다소 삭막해졌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오늘 삼학년 내 수업 학생들과 함께 이 공간을 방문했다. 자주 찾는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친절을 베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련만, 그곳에서 관장으로 일하는 분은 어찌나 자상하고 친절하게 공간에 대한 설명을 학생들한테 해주시는지 감동을 받았다. 후일 학교 졸업을 한 후에도 이런 시설을 가까이 두고 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학생들은 상당히 고무된 듯 싶었다.


<전시장 모습>


<전시장 모습>


<관장이신 호일(Jill Hoyle)씨께서 학생들에게 '타쉬킬 스튜디오와 갤러리'에 대해 설명 중.>


<전시장 모습>


<사무실 모습>


<장신구 작업 공간>


<장신구 작업 공간>



<섬유 작업 공간>




<회화 등 평면 작업 공간>




<도서실>


<Tuesday 5/1/2012, Tashkeel Studio and Gallery, Dubai, UAE>


*타쉬킬 스튜디오와 갤러리 홈피 주소: http://www.tashkeel.org/
*허락 없이 사람들, 특히 여학생들의 사진을 올리는 것이 마음에 걸려 포토샵으로 처리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이 글은 오늘의 운세, 길을 심하게 잃을 것이여 에 엮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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