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Ohio

뒤뚱뒤뚱 당당하게

WallytheCat 2018. 11. 25. 01:24

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16/06/05 06:54 WallytheCat


토요일 오전, 거위 가족이 길을 건넌다. 자동차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기다린다. 오하이오의 봄이나 초여름에 보게 되는 흔한 풍경이다. 부모 중 하나가 앞에서 길을 이끌고, 새끼 네 마리가 짧은 다리로 뒤뚱뒤뚱, 종종거리며 그 뒤를 따르고, 또 그 맨 뒤에, 뒤처지는 새끼가 없는지를 어른 거위 한 마리가 단속하는 모양새다.

달리는 자동차도 별로 없는 동네 뒷길이긴 하지만 이쪽 저쪽 환경이 그리 달라보이지 않음에도, 굳이 아직 어린 새끼들과 목숨 걸고 이쪽 잔디밭에서 길 저쪽 잔디밭으로 건너기로, 아니 건너야만 하는 이유가 난 늘 궁금하다.



<Saturday 6/4/2016, Columbus, Ohio,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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