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17/03/25 08:56 WallytheCat
오늘부터 날이 다시 푸근해졌다. 봄 날씨로 푸근한 정도가 아니라 여름으로 접어든 기분이 들 정도의 푹 퍼진 따뜻함이라고나 할까. 아침에는 뒷마당이며 길에 화려한 홍관조가 등장하더니, 저녁 퇴근길에 들른 주유소에서는, 움직이는 자동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입구 길 한복판에 주저앉아 일광욕을 즐기는 나름 행복한 한 쌍의 거위 님들을 보았다.
자신들의 복부를 따끈하게 데워주는 아스팔트 표면에서 도무지 떼어내고 싶지 않다는 듯, 자동차들이 옆으로 지날 때마다 긴 목을 거칠게 휘두르며 꽥꽥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아마도 "필요하면 니들이 피해가던가" 내지는 "자동차에 치이는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움직이고 싶지 않으니, 배 째든가"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따끈한 아랫목에 대한 추억을 지니고 사는 내가 그 기분을 십분 이해는 한다만 니들 지금 하는 건 좀 위험해 보이는디...
자신들의 복부를 따끈하게 데워주는 아스팔트 표면에서 도무지 떼어내고 싶지 않다는 듯, 자동차들이 옆으로 지날 때마다 긴 목을 거칠게 휘두르며 꽥꽥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아마도 "필요하면 니들이 피해가던가" 내지는 "자동차에 치이는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움직이고 싶지 않으니, 배 째든가"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따끈한 아랫목에 대한 추억을 지니고 사는 내가 그 기분을 십분 이해는 한다만 니들 지금 하는 건 좀 위험해 보이는디...
<Friday 3/2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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