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11/2) 아침, 안개가 자욱했다. 그리 심하지는 않아, 적당히 안개로 가려진 주위 풍경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날인 목요일(11/3) 아침에는 그보다 몇 배 더 짙은 안개로 덮여 있었다. 가까운 거리도 식별이 어려워 살살 기어 출근을 해야 했다. 안개 탓인지 평시보다 도로에 차가 없이 한산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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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8일은 미국 총선거일이다. 부재자 투표용지를 우체국에서 보내는 것보다 투표소에 놓인 함에 직접 넣는 것이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으로 금요일(11/4) 오후 세 시쯤 해당 투표소에 갔다. 투표소가 가까워지자 사전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게 보인다. 혹여나 총을 멘 사람들이 주변을 서성거릴 수도 있다는 얘기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는데, 다행히 그런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친절한 자원봉사자 두 분이 투표 봉투를 받아, 우편함처럼 생겼으나 좀 더 크기가 큰 함에 넣어 주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선 길이었는데 의외로 순조롭게 척척 진행되어 놀랐다.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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