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in Ohio 2007/06/13 14:54 WallytheCat
정원에 품위를 유지하려면 붉은 색 꽃을 심지 말라 했던가.
귀 얇은 나,
그래서 그 동안 라벤더나 세이지 같은 보라색 식물을 찾으러 다녔었다.
마땅한 게 찾아지지 않아, 노란색도 보라색과 잘 어울릴 거란 짐작으로 그런 꽃도 좀 심었다.
그런 나를 조롱이라도 하듯,
작년에 심겨졌다가 잊혀졌던 붉은 나리가 일제히 꽃을 피워내기 시작한다.
어찌 이리 당당하게 붉은 색을 내치려느냐고 시위를 한다.
그들 시위의 메시지 중 반 쯤은 내게 전해졌다.
죠지아 오키프 그림이 생각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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