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Traveling 2010/03/14 05:25 WallytheCat
오만을 돌아다니며 가장 많이 눈에 뜨였던 동물들을 꼽으라면 야생으로는 낙타가 있겠다. 길가에 버려진 비닐봉지를 핥으며 서 있던 소나 양도 몇 마리 스쳤던 것 같다. 무슬림들에게 금기하는 동물이므로 돼지가 보였던 적은 물론 없었고, 개 역시 피하는 동물이므로 길에서 우연히 만난 적은 없다.
오만에서 가장 인상적인 동물은 염소 아닌가 싶다. 야생인지 농가에서 놓아 먹이는 가축에 속하는 지는 확인한 바 없지만, 반들반들 윤이 나는 긴 털 덕에 우아하고 독특해 보이는 염소 무리들은 어딜 가나 흔했다. 염소들은 마을 안, 고속도로변, 높은 바위 산 꼭대기, 혹은 그 중턱 같은 데에 꼿꼿하고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아니 다소 거만하게 이쪽을 바라보곤 했다. 그 외, 길에서 만난 가장 흔한 동물로는 고양이를 꼽을 수 있겠다. 그들은 어디서나 무척이나 편안한 듯 해 보였다. 일단 날씨 따뜻하니 한 걱정은 덜은 셈이고, 사람들이 식사까지 챙겨주는 따뜻한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곳에선 개가 아니라,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다.
<1/10/2010 16:26, Old Muscat, Oman>
<1/10/2010 20:52 Old Muscat, Oman>
<1/11/2010 9:41 Old Muscat, Oman>
<1/15/2010 12:35 Musandam Restaurant, Khasab, Musandam, 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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