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 앞을 둘러보니 이십여 그루의 비비추(Hosta)에 모두 꽃이 핀 게 보인다. 눈에 띄게 화려한 꽃은 아닐지언정 모두 동시에 꽃을 피우니 마치 연보라색 등이라도 밝힌 듯 집 앞이 환하다. 벌도 딱 한 마리 날아들어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별로 가꾸지도 않은 뜰에서 죽지도 않고 매해 알아서 싹 틔우고 쑥쑥 자라서 꽃까지 피워 주니 늘 고개 숙여 감사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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