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in UAE 2006/07/09 15:54 WallytheCat
도야지 얘기 쓰고 나니 생각나는 싱거운 이야기 하나
울 막내 삼촌이 고등학교 들어가서 있던 일이니 한 30년도 넘은 이야기.
삼촌이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후 같은 학급에, 교복에 명찰을 달지 않은 채 등교하는 학생이 있었단다.
물론 명찰 안 단 건 교칙 위반이니 얻어 터졌지.
그럼 그 다음 날은? 그 날도 안 달고 와 첫날보다 좀 더 심하게 얻어 터지고.
셋째 날도 명찰을 안 달고 등교한 그 학생은 이제 단순한 교칙 위반이 아니라 선생님의 권위를 짓밟으려는 도전으로 받아들여져 더 심하게 얻어 터졌다나 어쨌다나.
도대체 뭣 때문에 그리 얻어 터지면서도 명찰을 안 달고 오느냐는 선생님의 호통에 그 학생 울면서 이렇게 대답하더란다.
"선생님, 호적에 오른 제 이름이 김도야지입니다. 창피해서 명찰을 달 수가 없습니다, 흑흑흑..."
그 다음 날 선생님의 묵인하에 고친 이름을 달고 온 그의 명찰엔 가운데 '야'자 빼고 '김도지'라 적혀 있었다나.
들으면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던 이야기...
그 학생 나중에 개명했을까 불현듯 궁금해 진다.
이 짧은 글 속에 그 당시 사회상이 그대로 보이는 단어들이 줄줄이 있네.
권위, 구타, 호통, 묵인...
울 막내 삼촌이 고등학교 들어가서 있던 일이니 한 30년도 넘은 이야기.
삼촌이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후 같은 학급에, 교복에 명찰을 달지 않은 채 등교하는 학생이 있었단다.
물론 명찰 안 단 건 교칙 위반이니 얻어 터졌지.
그럼 그 다음 날은? 그 날도 안 달고 와 첫날보다 좀 더 심하게 얻어 터지고.
셋째 날도 명찰을 안 달고 등교한 그 학생은 이제 단순한 교칙 위반이 아니라 선생님의 권위를 짓밟으려는 도전으로 받아들여져 더 심하게 얻어 터졌다나 어쨌다나.
도대체 뭣 때문에 그리 얻어 터지면서도 명찰을 안 달고 오느냐는 선생님의 호통에 그 학생 울면서 이렇게 대답하더란다.
"선생님, 호적에 오른 제 이름이 김도야지입니다. 창피해서 명찰을 달 수가 없습니다, 흑흑흑..."
그 다음 날 선생님의 묵인하에 고친 이름을 달고 온 그의 명찰엔 가운데 '야'자 빼고 '김도지'라 적혀 있었다나.
들으면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던 이야기...
그 학생 나중에 개명했을까 불현듯 궁금해 진다.
이 짧은 글 속에 그 당시 사회상이 그대로 보이는 단어들이 줄줄이 있네.
권위, 구타, 호통,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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