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in UAE 2007/03/08 06:31 WallytheCat
두바이에 가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즐거운 일일 수가 없다. 두바이뿐만 아니라 이 나라 전 국토가 건축 개발에 힘입어 공사장 아닌 곳이 별로 없다. 아무리 모래땅이라지만 이렇게 온 나라를 동시다발적으로 들쑤셔 놓을 수가 있단 말인가. 도로는 도로대로 어찌나 교통 체증이 심한지 한숨이 절로 난다. 도로를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새 건물만 잔뜩 지어 놓고, 이동 인구가 불어나 포화 상태가 되자 이제서야 심각하게 문제를 받아들이는 눈치다. 단시간 내에 반짝 개발되는 지역치고 이렇지 않은 곳이 별로 없으니 말해 무엇하랴.
어떤 한국 기업가의 눈에는 사막의 기적으로 보였다는 장면이 왜 나의 눈에는 기적이 아니라 자연에 거스르는 또 다른 황폐함으로의 질주로 보이는가. 번쩍거리는 고층 건물 싫다. 그런 걸 문명이라고 부른다면 나는 그 문명을 단호히 거부하고 싶다. 어쩌랴, 절이 싫으면 중인 이 몸이 떠나야지.
그 황폐함 속에서 아름다운 모래 언덕을 언뜻 스친다던가, 낙타 무리가 도로 위를 차지하고 아주 느릿느릿 걷고 있어 차를 멈춰야 한다던가 할 때는 마치 아직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만 같은 반가움에 눈물이 다 난다. 얼마 전 그 아름다운 낙타 무리를, 사진기가 없어 담지 못해 아쉬웠었다.
며칠 전 고속도로에서 만난, 트럭에 올라 앉아 이동 중인 두 마리의 낙타 그림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낙타, 너를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마!
어떤 한국 기업가의 눈에는 사막의 기적으로 보였다는 장면이 왜 나의 눈에는 기적이 아니라 자연에 거스르는 또 다른 황폐함으로의 질주로 보이는가. 번쩍거리는 고층 건물 싫다. 그런 걸 문명이라고 부른다면 나는 그 문명을 단호히 거부하고 싶다. 어쩌랴, 절이 싫으면 중인 이 몸이 떠나야지.
그 황폐함 속에서 아름다운 모래 언덕을 언뜻 스친다던가, 낙타 무리가 도로 위를 차지하고 아주 느릿느릿 걷고 있어 차를 멈춰야 한다던가 할 때는 마치 아직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만 같은 반가움에 눈물이 다 난다. 얼마 전 그 아름다운 낙타 무리를, 사진기가 없어 담지 못해 아쉬웠었다.
며칠 전 고속도로에서 만난, 트럭에 올라 앉아 이동 중인 두 마리의 낙타 그림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낙타, 너를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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