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ping@theWorld/Days in UAE 2011/11/28 03:50 WallytheCat
북쪽 나라들의 겨울에 비하자면 겨울이라 부르기에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곳 여름과 비교해 계절이 확연히 바뀐 건 분명하니 겨울은 겨울이다. 겨울이 되면 기온만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만물을 삶아 익히려는 듯 덤비던 막강한 습도까지도 어디론가 슬며시 사라져 쾌적해 진다. 그러니 덩달아 시계도 트이고, 하늘도 맑아진다.
이 즈음이 되면 하늘에 그려지는 구름도 그 종류가 제법 다양해짐을 본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어릴 적 암기하던 구름 이름들을 기억해 보려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구름 이름에는 역시 한계가 있다.
오늘 오후 다섯 시 오 분쯤 된 시각, 하늘, 구름, 지는 해가 이런 그림을 그려서는 달리던 자동차를 잠시 멈추게 한다. 양떼구름과 새털구름을 합쳐 한 캔버스에 그린 그림쯤 된다 하겠다. 자동차를 멈추었다니 마치 장거리 퇴근 길이라도 되는 줄 알겠다. 집까지 짧으면 사 분, 좀 막히면 육 분 걸린다.
<Sunday 11/27/2011, CFAD Campus, 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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