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UAE

잠시 눈요기

WallytheCat 2018. 11. 24. 23:04

Peeping@theWorld/Days in UAE 2012/07/07 04:02 WallytheCat


주말인 금요일 오후. 늘 그렇듯 차 없이 뻥 뚫린 도로를 단숨에 달려, 두바이에 나가 느긋하게 점심 식사를 즐기고, 여전히 사람 없는 시간에 느긋하게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주문해 놓은 에스프레소 기계 물통에 들어가는 필터를 픽업하러 잠시 타볼라(Tavola)란 상점에 들렀다.

말끔하게 정리 정돈을 마치고 진열해 놓은 부엌용품들을 둘러보자면 재미나다. 절로 가벼운 탄성을 지르게 하는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물건들도 꽤 많다. 몇 주 후 이삿짐 싸서 부칠 처지이니 특별하게 필요한 건 없지만, 그냥 한 번 둘러보는 것쯤이야 대수랴. 그러다가 종종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아무 것도 안 샀다.








상점을 빠져 나와 오 분쯤 지나자 라운더바웃에 가로등 하나가 쓰러져 있다. 유리 파편들이 아직 좀 남아 있는 걸 보니 사고가 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곳이 제법 분주한 곳인데, 지나던 차 위에 쓰러졌던 거라면 차 안의 사람이 상하지는 않았던 걸까 싶어 심란해 진다. 


<Friday 7/6/2012, Dubai, 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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