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Ohio

달걀 여섯 다스

WallytheCat 2022. 5. 1. 08:15

우연히, 한 시골 마을서 농사를 짓는다는 분을 알게 되었다. 시내에 볼일이 있어 자주 나오니 배달쯤 어렵지 않다길래 그럼 달걀 여섯 다스만 부탁한다고 했더니 정말 바로 다음 날 내 일터까지 배달을 해주셨다. 저녁에 집으로 가져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 꾸러미 하나를 열어 보았다. 그걸 여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얼굴 가득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지는 게 아닌가. 늘 사다 먹던 달걀들은 흰색 아니면 갈색 단 두 가지 색이었던 반면, 이 달걀들은 크기도 모두 제각각인데다 색깔도 회색, 옥색, 살구색부터 진한 갈색까지 알록달록 다양해 보는 눈이 다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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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4/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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