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는 거위 10마리를 만났다. 넷은 어른, 여섯은 새끼다. 아마도 두 가족이 함께 움직이는 모양이다. 눈치를 보며 몇 번 멈칫거리다 차가 멈추자 확신을 갖고 사차선 도로를 건너기 시작한다. 선두에 둘, 후미에 하나, 자동차 쪽으로 하나, 어른 넷이 새끼들을 완벽하게 호위한 모양새다. 거위가 당차고 똑똑한 건 대충 알았지만 오늘 거위 열 마리가 길을 건너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는 존경심도 더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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