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Ohio

연말연시 주말

WallytheCat 2023. 1. 2. 05:34

지난 주말 나흘, 이번 주말 다시 사흘을 집에서 지내려니, 하는 일 없이 쉬는 것도 더 이상은 재미없고 힘들다는 생각에 미친다. 뭐라도 하며 손을 움직여야 할 것 같아 언젠가 한번 시도해 보려던 일 하나를 찾아냈다.

봉지에 '쌀가루'라고 쓰여있는 걸 찹쌀가루인 줄 알고 샀다가 반죽을 해보고 나서야 맵쌀가루인 걸 알게 된 커다란 쌀가루 한 봉지가 냉동실에 지난 몇 년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그걸 없애보기로 한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가래떡 및 떡볶이용 떡 만드는 게 생각보다는 쉬워 보였다. 뭘 남기나 싶어 봉지를 다 털어 시작했더니 그 양이 제법 많다. 서서 두어 시간 반죽과 씨름을 했던 것 같다. 떡 모양 빚어 놓고 말리는 중이다. 

인터넷서 찾은 방법은 이렇다: 맵쌀가루 익반죽한다 - 5분쯤 치댄다 - 모양 잡는다 - 30분간 실온에 펼쳐 말린다 - 끓는 물에 삶아 낸다 - 바로 찬물에 헹궈 건져 낸다 - 떡에 끈기를 주기 위해 펼쳐 냉장고에 1시간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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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01/01/2023)

지난주 목요일 오후, 같은 카운티에 사는 막내 시누이집에 가 장작을 좀 얻어 왔다. 서로 다른 카운티로 장작을 옮기는 건 병충해를 옮길 수도 있어 불법이란다. 눈에 푹 젖은 장작은 아직 때지도 못하고 차고 구석에서 말리는 중이다.

(Thursday 12/29/2022)

연말에 빈 손으로 남의 집에 뭘 얻으러 가기도 뭣해서 딸기 케이크 하나 큰 걸로 사갔다. 아주 맛있다며 좋아해 주니, 사 간 보람이 있다.

(Thursday 12/2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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