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한 번씩 가던 요가 수업을 피치 못할 이유로 두어 주 빠졌더니 몸이 좀 뻣뻣한 느낌이 드는 건 뭔가. 기껏해야 4-5명 혹은 6-7명 되던 인원이 갑자기 날이 추워져 더 줄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웬걸, 이 요가원에 다닌 이래 처음 보는 무려 16명이라는 군중이 그 수업에 왔으니, 강사까지 합하면 도합 17명이 한 공간에 있는 것이었다. 너무 숨이 막히는 것 같아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그냥 나와 버릴까도 잠깐 생각했었다. 한데 요가 강사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은 데다, 요가 매트며 수업에 필요한 이런저런 도구들을 주위에 늘어놨으니 이미 시작된 수업 중에 그걸 치우고 나올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냥 꾹 참고, 가능하면 눈을 감고 수업에 임했다. 이제 가능하면 일요일 오전 수업에 가지 말고, 금요일 오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