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Recipes

고양시 수역이 마을, 두부맛 제대로네

WallytheCat 2018. 11. 24. 21:57

Food & Recipes 2012/03/04 01:25 올리브(hjyu99) 




요렇게 끓을 때만 해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별다른 기대 없이 주문한 음식이 너무 맛이 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게다. 수역이마을의 두부전문점에서 그랬다.

지난 17일, 서삼릉 누리길을 걸으러 갔다. 원당역에서 출발해서 배다리술박물관에 들러 어두침침한 조명 아래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고난 뒤 10여 분쯤을 걸어 도착한 수역이 마을.

음식점이 밀집한 동네에 들어서면 늘 걱정되는 것이 무엇을 먹을까, 인데 암튼 그날도 그랬다. 잠시 망설이다가 처음 눈에 띈 두부전문점으로 들어갔다. 식당 입구에 방송에 출연했노라는 홍보사진들이 잔뜩 붙어 있어, 거슬리긴 했다. 맛집의 진실을 사정없이 밝힌 영화 <트루맛쇼> 덕분이다. 또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이름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고, 맛집이라고 이름난 곳이 실제로 그렇지 못한 곳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 아닌가.

두부가 아무리 맛이 없어봤자 두부겠지, 했다.

한데 두부버섯전골을 먹으면서 두부가 너무 맛있어서 배가 터지게 부를 것을 알면서도 추가로 주문하기는 또 처음이다. 두부버섯전골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두부를 한 숟갈 떠먹어보고는 살짝 놀랐다. 고소한 맛이 미각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어, 무엇을 넣기에 이런 맛이 나지? 덕분에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었다는 얘기다. 


두부 하나 추가요! 대통에 담겨져 나오는 두부.


두부를 똑똑 떠서 넣어주는데, 센스가 있다.


밑반찬도 맛깔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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